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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전에서 대학교 경비 일을 해요. 주 4일 일하고, 세 명이 돌아가면서 교대로 근무해요. 캠퍼스가 넓어서 순찰 돌면 하루에도 한참을 걸어요. 그래도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일하니 좋아요.
자격증은 땄는데 막막했죠. 일자리를 어떻게 찾나.. 그러다 여기서(케어아카데미) 나한테 맞는 일자리를 추천해주더라고. 거기서 이 대학교 경비 자리를 봤어요. 나 혼자 인터넷 뒤졌으면 못 찾았을 거예요.
아니요. 대학교 경비는 인기가 많아서 자리 하나 나면 사람이 우르르 몰려요. 진짜 많이 떨어졌어요. 전화하면 "나이가 좀..." 하고 또 어떤 데는 "지원자가 너무 많아서..." 하고. 열번도 넘게 떨어진 거 같아요.
일 안 하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그게 더 못 견뎌. 자식들은 "아버지 이제 그만 쉬시라"는데, 그러기 싫은게 사람 마음이잖아. 거절당하면 그날은 자존심 상하고 잠도 안 와요. 근데 거절당하는 것보다 온종일 놀기만 하는게 더 괴롭거든. 그러다 오기도 생겨. 내가 안될 게 뭐야. 한 번 더 넣어보자, 한 번만 더.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예요.
비결이랄 게 따로 있나. 근데 돌이켜보면 두 가지정도? 하나는 자격증. 어딜가나 지원자가 많아요. 그 사이에서 이력서 한줄이라도 더 쓰고 "저는 이 나이에도 자격증 따면서 계속 배우는 사람입니다" 어필하고. 그게 다른 지원자랑 차이를 만들었어. 두번째는 거절당해도 계속 도전했어요. 우리 나이는 거절 많이 당해요. 그건 어쩔 수 없어. 그런데 거기서 멈추면 그냥 거절당한 사람인거고, 계속 도전 하면 결국 되는 사람이 되는거예요.
하나는, 혼자 끙끙대지 말고 일자리 추천 같은 거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. 나도 그걸로 내 자리를 찾았으니까. 또 하나는, 경쟁은 어차피 세고 많이 떨어져요. 근데 떨어졌다고 멈추면 거기서 끝이야. 자격증이든 뭐든 내세울 걸 만들고, 계속 두드리세요. 그렇게 하다 보면 나처럼 예순여섯에도, 그 경쟁을 뚫고 들어가져요.